상어가 걸렸어.
이놈 참 물건이구만!
그래! 그렇지.
와서 좀 도와줘.
어서.
꼬챙이 가져와.
빨리 꼬챙이.
좋았어.
내가 잡고 있어.
이제 지느러미를 잘라내.
좋아. 좋아.
바로 그거야.
아따, 좋구만.
사진 한번 찍어봐.
빨리.
모든 배에게 알린다.
179 구역에 있는 선박에게 알린다.
179 구역에서 나가라.
뭔 개소리래?
주황색 연기가 보이면 위험하다는 신호다.
반복한다.
주황색 연기가 보이면 위험하다.
즉각 연안으로 떠나라.
야?
우리 좆된거 같은데?
마, 오늘 입질이 얼마나 끝내주는데.
난 감빵가기 싫어...
글구 나 이제 졸라 힘들다구.
머라하노.
아까 해안경비대라는 말은 없었다고.
우릴 쫒아내려는 다른 어선이겠지.
마, 너랑 나는 여기서 아무데도 안간다.
여기서 상어나 더 잡을거야.
빨리 낚시나 하자.
방금 뭐였어?
괜찮아?
시발.
오-예!
저놈 참 실하네!
저게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지!
졸라 크노!
야. 저기 보여?
상어가 저렇게 헤엄치는거 본적 있어?
점마들 뭐노?
아주 한꺼번에 뒈질라고.
도와줘!
마!
- 시발
- 야!
마!
누구 있나요?
(여자가 상어와 헤엄치는 영상)
상어가 당신을 잡아먹지 않았다니 놀랍네요.
제가 그렇게 맛이 없었나봐요.
상어가 잔인하고
해변에 나와 수영하는 사람들을
씹어먹는 이미지는
영화에서 만들어낸 허상이죠.
이 거대한 친구는
그저 물고기나 살찐 물개를 사냥합니다.